G20 비즈니스 서밋‥글로벌 CEO 120명 한 자리에

2010-11-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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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국 120여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에 모였다. 10일과 1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 참석 기업지도
 
이들 CEO들은 G20 각국 정상들과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이틀 동안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 G20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하는 CEO 중 G20 국가는 95명, 비G20 국가 25명이다. 참가자 중 세계 최대 기업 또는 해당국 업종별 최대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가 모두 64명으로 전체 참석자의 53%를 차지한다.

참석 기업들의 면모가 화려하다. 빌게이츠 회장의 참석은 불발됐지만 스웨덴 최대 기업을 이끄는 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세계 최고 식품회사인 네슬레의 피터 브라벡 레트마테 회장, 인도 최대 소프트웨어기업인 인포시스의 고팔라 크리슈난 인포시스 회장 등은 라운드 테이블에 함께 앉는다.

조직위원회측은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실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 기업들로 구성됐다”며 “업종별 세계 최대기업이 22개사, 국내 업종 최대기업은 42개사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또 제조, IT,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고루 참석해 전 산업분야를 망라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금융 29명, 에너지 26명, 제조 23명, IT 14명, 기타(유통, 해운 등) 16명의 CEO가 참석한다.  이밖에 각국의 중소기업을 포함, 참석하지 않은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모두 12명의 각국 경제단체장이 참석한다.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정부의 경기부양책 못지않게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해진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에 영향이 큰 기업인들의 역할이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오영호 비즈니스서밋 집행위원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의 자생적 회복이 더해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서밋 참가 기업들은 공식회의 일정 이외에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다. 현재  약 21개 기업이 72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신청했다. 하지만 기업간 미팅은 공식 파악된 수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오영호 집행위원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은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미팅하는 미팅을 선호하고 있어 실제 성사되는 미팅 건수는 조직위가 파악한 숫자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국내 15개 기업들은 이번 비즈니스서밋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세계 유수의 글로벌기업 CEO들과 세계 경제의 현안과 미래전망을 논의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공전략도 구체화한다는 복안이다.

김지성 기자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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