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정보기관, 알-카에다등에 간첩 파견

2010-11-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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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중동 국가의 정보기관들이 알-카에다, 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단체에 간첩을 침투시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직 파키스탄 군사보안 당국자가 밝혔다.

전직 파키스탄 군사보안 당국자인 마흐무드 샤는 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례를 들며 이같은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석방된 지 몇달만에 압둘 라흐만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 부근에 있는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이 있는 단체에 파견됐다.

그는 이중 간첩으로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기밀을 파키스탄 정보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그가 제공한 정보들은 미국, 유럽 등 서방의 정보기관으로 전파됐다. 그의 간첩 활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탈레반이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는 처형됐기 때문이다.

샤는 "라흐만의 경우처럼 알 카에다와 탈레반에 침투한 요원들이 발각돼 처형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테러 정보 등 중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카에다가 폭탄 소포를 이용해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정보도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에 투항해 정보원으로 변신한 알-카에다 대원이 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해외정보국(MI6) 등 서방 각국의 정보기관들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정보요원들을 크게 늘려 테러를 비롯한 각종 정보 입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2006년 '트랜스 애틀랜틱' 항공사에 대한 테러 시도를 포함해 각종 테러 계획들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함으로써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항공당국은 지난 9월 미국 UPS 화물기 추락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알-카에다의 주장과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연관성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이프 알-수와이디 UAE 연방 민간항공청장은 아직 화물기 추락사건이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정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예멘 소재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최근 발견된 미국행 소포 폭탄과 UPS 화물기 추락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이슬람 웹사이트 감시기구 'SITE'가 5일(현지시각)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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