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메릴린치는 4일(현지시각) 유가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대로 다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투자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미 장기 미 국채를 대거 매입해온 상황에서 달러 지수가 지난 2개월간 7% 하락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간부를 지낸 후 뉴욕 소재 뉴에지 USA의 에너지 부문 리서치 책임자로 있는 안토인 할프는 "달러 약세가 (원자재) 가격을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몇년간 유동성이 늘어날수록 싼 돈이 특히 에너지를 중심으로 원자재 쪽으로 더 많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4일 뉴욕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가 전날보다 2.13% 상승한 배럴당 86.49달러에 거래가 끝났다. 이는 최근 7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유는 지난 2008년 10월 2일 100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유가가 8.9% 상승한데 반해 금은 26%, 면화는 기록적인 85%나 가격이 뛰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유가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유가 70-90달러가 원유 소비측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