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버냉키는 경제를 몰라"

2010-1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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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이 양적완화로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에 대해 "경제에 무지하다"고 비난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저스(68)는 전날 옥스포드대학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버냉키 의장은 안타깝지만 경제, 통화, 금융에 대해 이해가 떨어진다"며 "그가 아는 것은 오직 돈을 찍어내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버냉키 의장의 지적 업무의 기반은 돈 인쇄학"이라며 "그에게 인쇄기를 주면 누구보다 빠르게 인쇄기를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로저스는 또 양적완화로 인해 "달러가치가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 글로벌상품시장 랠리를 예측하고 농산물이나 철강 등의 상품에 투자하라고 했던 로저스는 이날 옥스포드 학생들에게 월가나 런던의 금융지역인 '더시티'에 갈 생각은 버리고 농산물이나 금광에 대해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3일 실업률을 낮추고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6000억 달러 규모의 재무부 채권을 내년 6월까지 추가적으로 매입하는 양적 완화(QE2) 정책을 발표했다.  


이정은 기자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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