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상륙함 구매 입찰에는 한국의 독도함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러시아 '전략기술분석연구소(AST)' 소장 루슬란 푸호프는 이날 보도된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입찰은 형식일 뿐이며 사업자 선정은 이미 오래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러시아 군의 미스트랄 구매 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푸호프 소장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과 관련 "미스트랄은 순수 프랑스제 군함으로 미국과의 관계와 상관없이 부품 공급과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상륙함 구매 입찰 후보에 올라 있는 스페인, 네덜란드, 한국 등의 군함은 미국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악화해 미국의 대러 금수조치가 취해질 경우 부품 구매와 기술 이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미스트랄은 이같은 위험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러시아는 우선 2척의 미스트랄 상륙함 완제품을 구매하고 이후에 프랑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2~4척의 상륙함은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스트랄을 건조하는 프랑스 군함제작회사 DCNS 사장 피에르 레그로는 이즈베스티야에 "공개 입찰 사업자가 발표되는 다음 달 4일 이후 계약을 체결하고 그로부터 3년 내에 건조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그로는 "우리는 프랑스군이 공급받은 것과 똑같은 기술시스템을 갖춘 군함을 러시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의 상륙함 구매 입찰에는 네덜란드의 '노테르담'함과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함, 한국의 '독도'함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국 대우조선해양(DMSE)은 러시아 조선사 '즈베즈다'와 설립한 현지 합작회사를 통해 독도함을 이번 입찰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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