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한국경제가 잘 되는 것과 세계경제가 잘 되는 것이 일치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동계, 재계, 정부의 노동관계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런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하다 (지금은)안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노.사.정 대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2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이후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G20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과도 얘기할 수 있으며, 이 게 큰 발전의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발전에는 노사가 따로 없고, 중요한 과제는 노사정위원회에서 크게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모든 나라가 해고를 시킬 때 우리 기업들은 일자리를 나누자고 했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노사정 협력이 됐다"면서 "우리 노사 문화가 한편으로는 싸우는 것 같지만 부분적으로는 굉장히 선진화돼 있다고 국제사회에서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노총이 앞장서서 제일 먼저 시대 변화에서 앞서가는 행보를 했다"면서 자리에 참석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의 역할을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대한민국 노동운동도 생각하는 노동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G20 정상회의 기간 '투쟁'을 선언하고 오찬 초청에 불응한 민주노총에 대해서는 "대화를 거부하면 민주사회에 어렵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노동계에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재계에서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부 측에서 박재완 고용노동 장관과 최종태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백용호 정책실장, 진영곤 고용복지 수석, 홍상표 홍보 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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