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25일 "복합외교(comprehensive and composite diplomacy)를 위해 시민사회 및 민간영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65회 유엔의 날'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신(新)다자주의는 새로운 외교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자외교과정에서 한국유엔협회를 통한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시민사회의 참여가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를 현 수준의 3배로 증가하고,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관련법 제정 등을 소개하며 "한국은 유엔의 창립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언제라도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 차관은 "대량살상무기(WMD)와 테러리즘이 국제사회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2012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가 글로벌 핵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1월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서울정상회의와 관련,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지속가능하고 균형있는 세계 경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은 유엔과 아웃리치(소통)를 통해 G20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한반도에 평화.안보에 핵이라는 중대한 위협이 있다"며 "6자회담을 재개하기 전에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주한외교사절, 정부 인사, 유엔협회 회원, 학계 및 언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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