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희토류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수요자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확대 여부와 상관 없이 희토류 가격의 급등을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자원 고갈을 막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원 수출 제한 방침을 유지하겠지만 해외에 대한 희토류 공급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정부가 희토류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희토류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올 하반기 희토류 수출 쿼터를 72% 수준으로 감축했다. 자국의 친환경산업 지원을 위한 내수를 충족시키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광산을 폐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제프 그린 JA그린앤드컴퍼니 사장은 올 하반기 수출 쿼터가 발표된 지난 7월 이후 희토류 가격이 3~15배 급등했다고 전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수입업자들은 희토류가 세관에 묶여 있거나 선적이 지연되고 있을 뿐 아직 중국 정부의 금수조치는 없다고 말한다"면서도 "하지만 상당수는 올 상반기 수출 할당량이 이미 소진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는 희소금속의 일종으로 모두 17종류가 있으며 다른 금속과 섞으면 자력과 내열성이 높아져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절전형 가전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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