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제빵왕 김탁구의 주인공 윤시윤이 감독의 연기지도를 받다가 감독님과 키스까지 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윤시윤은 19일 청주 체육관에서 열린 '제빵왕 김탁구, 충북사랑 한마당' 행사에서 "감독님과 큰 사고가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유진씨와 키스신 장면을 촬영하는데 감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이셨는데, 너무 몰입한 나머지..."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박성웅(조진구 역)은 "윤시윤이 극중 역할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서 구마준과의 격투장면 때 멱살 한 번 잡았다가 목에 상처까지 내 네티즌들로부터 '마준 키스자국'이라는 오해까지 낳게 했다"며 "나도 가슴부위를 잡힌 적이 있는데, 멍까지 들었었다"고 전해 네티즌들의 오해를 풀었다.
'빵'을 소재로 한 드라마였던 만큼 빵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밀가루 음식의 달인으로 소문난 이영아(양미순 역)는 "내가 밀가루 반죽을 잘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탁구가 정말 못한 거다"고 말하자 윤시윤은 "정말 억울하다"며 "사실 빵 만드는 장면을 연기한 것은 출연자 중 내가 유일했다"고 호소했다.
행사 관계자들의 소소한 실수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곳에 참석한 출연자는 윤시윤, 이영아, 장항선(팔봉선생 역), 전미선(탁구엄마 역), 오재무(어린탁구 역) 그리고 이규복(남비서 역)까지 모두 6명이었다.
드라마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시윤은 어린 탁구가 거성가에 들어가 엄마를 떠올리며 밥을 먹는 장면을 꼽았고 전미선은 탁구가 눈물 묻은 공보빵을 먹는 장면이라고 했다.
윤시윤은 30여분간 방영된 명장면을 본 뒤 소감을 묻자 "어우~ 드라마 재미있는데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팔봉선생 역을 맡았던 장항선씨는 "이렇게 명예시민이 된 것도 다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 덕"이라며 "여러분 덕에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