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채권시장이 장막판 한꺼번에 몰린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약세로 마감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만기 5년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3.64%, 만기 3년 국고채와 1년 국고채는 각각 0.14%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해 3.20%, 2.78%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채권금리는 전날(현지시간 18일) 미국 국채 금리 하락소식에 커플링 되면서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후 보합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장 마감 20분 전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일시에 5000계약 가까이 순매도에 나서 국채선물지수는 전날보다 44틱 급락한 112.94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국정감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국인 채권과세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외국인 순매도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황수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마감 직전 윤증현 장관의 국채과세 발언이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1년 이하 단기물 및 크래딧은 소폭 오른 반면, 장기물의 커브는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이번주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향후 채권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금리레벨 부담으로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향후 전망을 예견하기가 더 어렵게 됐다"며 "이번주 중국 및 미국에서 산업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보다 외국인 동향을 더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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