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 목표치 4.5%로 올려야"

2010-10-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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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은 수준이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도 현재보다 높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리이닝(曆以寧)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경제위원회 부주임은 지난 16일 교통은행(交通銀行) 주최 금융포럼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를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경계선을 현행 3%에서 4.5%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리 부주임은 만약 국제원유와 철광석, 곡물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수입형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서방 선진국들은 경제성장률이 낮아 3%를 인플레이션 목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중국은 9%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처럼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는 나라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로 제한하면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 중국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상한선은 4.5%라고 강조했다.

8월 중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5%를 기록, 22개월만에 최고를 나타냈으며 9월에는 더 높아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 부주임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활성화 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1990년대의 경험을 돌이켜볼 때 경제성장을 급격하게 둔화시키면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과도한 긴축정책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한동안 관망한 후 출구전략 시기를 저울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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