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신한은행 정기검사를 다음달 하순으로 연기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기존 실명제 위반 문제뿐 아니라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려면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당초 예정대로 11월 초에 정기검사를 실시하기는 다소 빠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정기검사 시기를 11월말로 늦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감원은 검사 인력도 대폭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기존에 알려진 라 회장의 차명계좌 외에 숨겨진 가·차명계좌를 파악하고, 다른 현행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정기검사 시기를 연기하면서까지 충분한 준비기간을 확보하려는 것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금융당국 묵인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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