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재단법인 양현은 8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10 양현미술상 시상식 및 렉쳐를 진행했다.
올해 양현미술상은 설치미술가 이주요씨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제3회를 맞이하는 양현미술상에서 한국인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
심사위원 캐시 할브라이시 뉴욕현대미술관 부관장은 "이주요의 작품은 지난 2004년 작고한 선배 작가 박이소의 작품에 대한 느슨한 재해석"이라며 "이주요 세대의 수많은 작가들이 공감하는 원본성(originality)에 대한 모더니즘의 숭배가 허구적 신화에 불과하다는 믿음이 그녀 작업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날카로운 듯 하지만 동시에 매우 섬세하고 연약한 감성이 지속적인 흥미를 자아내고 있으며, 비디오, 드로잉, 조각, 퍼포먼스 등을 아우르는 그녀의 다양한 작업들을 통하여 그 감성이 아름답게 형상화되었다"며 양현미술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과 더불어 진행된 양현 아트 렉쳐 'Talk to her, 그녀에게 말하다'에서 이주요는 본인의 작품 세계를 독립큐레이터 김장언과 함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의 비정형적 설치방식, 임시적 오브제와 드로잉을 통해 보여주는 표류하는 삶의 기록 등을 설명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양현미술상 및 렉쳐를 통해 대중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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