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정기국회 국정감사 나흘째인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안경률 한나라당 의원)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선 조현오 경찰청장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놓고 재차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여 국감에서 문학진 민주당 의원은 조 청장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조 청장이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아 국민이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고 혼란스러워한다. 명백하게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 오늘 경찰청 국감은 어렵다"고 공격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게 무슨 의사진행 발언이냐'고 항의했으나, 문 의원은 "(조 청장이) 그간 국회에 여러차례 출석해 노 전 대통령 유족에게 사과하겠다고 했는데 어제(6일) 봉하마을과 노무현재단에 확인해보니 내정 이후 지금까지 유족에게 사과 전화 한 통 건 사실이 없다"며 "이건 사과할 뜻이 없다는 것 아니냐"고 거듭 따져물었다.
문 의원의 발언이 계속되자 안경률 위원장은 급기야 '마이크를 끄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행안위 한나라당 측 간사인 김정권 의원은 "(문 의원이) 의사진행과 전혀 상관없는 발언으로 시간을 끌어 유감스럽다"며 "차명계좌 발언에 관해선 검찰이 수사 중인 만큼 행안위에서 논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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