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집배원, 우편물 많다고 버려

2010-10-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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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뉴질랜드에서는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이 배달해야할 우편물의 양에 지레 겁을 먹고 지방선거 투표용지 우편물 400여 통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 집배원은 사건이 발각되고서 해고됐다.

국영기업인 뉴질랜드 포스트는 6일 성명을 통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집배원이 지난달 오클랜드 망게레 지역에 배달해야할 투표용지 우편물들을 배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참인 이 집배원은 자신이 배달해야할 우편물의 양에 겁을 먹고 그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터 펜튼 뉴질랜드 포스트 사장은 그가 도움을 요청하는 대신 길거리에 내놓은 쓰레기 비닐봉지 안에 투표용지 우편물들을 넣어버렸다고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우편투표로 지방선거가 실시되고 있으며 오는 9일 투표가 마감된다.

펜튼 사장은 처음에는 제대로 배달되지 않은 우편물들이 모두 수거돼 다시 배달된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번 주 들어온 새로운 제보에 따르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우편물이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토루아에서도 한 집배원이 투표용지 봉투를 포함해 200여 통의 우편물들을 버린 것으로 알려진 뒤 정직처분을 받았었다.

뉴질랜드 포스트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펜튼 사장은 집배원들이 상당히 신뢰받는 직업인데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배달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를 맞이해 전국적으로 총 295만 통의 투표용지 우편물을 배달하며 고생을 했던 집배원들에게 이번 일은 커다란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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