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 무장한 우근민 제주지사, 역시 '마당발'

2010-10-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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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스티븐슨 주한미국대사(왼쪽 첫번째)와 우근민 제주지사(뒤쪽 왼쪽 두번째)가 지난 8월 7일 올레길 걷기 행사에서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있다.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우근민 제주지사가 스킨십 정치를 구사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8일에 가서야 취임 100일을 맞지만 행동반경은 넓었다.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까지 아우른다. 뛴 만큼 성과도 배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7일 한여름 뙤약볕이 내리쬐는 와중에도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미국대사와 3시간여 동안 제주 올레 8코스를 함께 걸었다. 이날 우 지사는 스티븐슨 대사와 막걸리로 들이키며 우정을 쌓았다. 그 후로 이틀이 지난 8일엔 감귤과 감귤아이스크림 미국수출 요청을 한다.

그의 특유의 '친화력'은 또 다시 빛을 발했다.

같은 달 23일엔 장씬선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제주홍보 동영상에 직접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이날 우 지사는 주제주 중국영사사무소 설치, 한·일·중 협력사무국 제주 유치, 중국 관광객 전세기 노선 확충 등에 대한 지원약속도 얻어낸다.

다음 타깃은 일본이었다. 지난 달 28일엔 무토 마사토시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제주산 돼지고기가 일본수출이 재개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답변도 얻어냈다.

여세를 몰아 우 지사는 러시아 공략에도 나선다.

그는 오는 14일 주한러시아대사관저에서 부누코프 대사와 회동을 갖고 제주감귤 러시아 수출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6·2지방선거 때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우근민 제주지사. 그가 재임 중에 목표를 달성할지 관심이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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