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점점 치열해지고 포화상태에 직면해 카메라업체가 3D카메라로 위기탈출을 노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 신규구매 보다 재구매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기존제품과 완전히 차별화된 3D 카메라시장을 타깃으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DW1으로 3D 카메라시장에 최초로 문을 두드렸던 한국후지필름은 그 후속모델인 3D HD 카메라 ‘파인픽스 리얼3D W3’ 최근 출시하며 3D 카메라 선점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파인픽스 리얼3D W3는 HD급 화질의 3D사진과 3D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별도의 장치 없이 HDMI 케이블 만으로 3DTV, 모니터, 노트북 등에 바로 연결해 생생한 3D 사진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15만 화소의 3.5인치 대형 LCD 스크린은 프리미엄 클리어 3D 액정(렌티큘러시트 LCD)을 채용해 특수 안경 없이도 맨 눈으로 고해상도의 선명한 3D사진과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3D 촬영 기능을 갖춘 DSLR 카메라 ‘알파 580’을 선보였던 소니코리아도 3D 콤팩트 카메라 TX9과 WX5를 출시했다. 한 개의 렌즈로만 3D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카메라를 가로로 쭉 훑어주면 왼쪽 및 오른쪽 눈에 각각 보여줄 이미지를 분리해 3D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0에 참가해, 3D 사진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카메라를 공개하며 공식 출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파나소닉 코리아는 연말께 출시를 목표로 캠코더와 하이브리드 디카에 겸용해 사용할 수 있는 3D렌즈 어댑터를 준비 중이다.
파나소닉은 올 1월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를 비롯해 3월에 독일 하노버의 CEBIT 전시회를 통해 TV, 디지털카메라, 가정용 캠코더, 방송용 카메라, 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 전 영역에 걸쳐 3D를 전면에 내세웠다.
‘NX100’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주요 승부처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도 3D 카메라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2년 뒤인 2013년께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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