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심청축제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호응

2010-10-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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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이 심청 축제 기간 시력이 좋지 않은 저소득층 노인의 개안 시술비 마련을 위한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에 올해도 축제 참가자와 지역민의 정성이 이어졌다.

3일 곡성군에 따르면 심청 축제가 열린 1~3일 공양미 삼백석 모금 운동을 해 전년 대비 400여만 원이 늘어난 1천600여만 원이 모였다.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운동은 2001년부터 매년 10월에 열리는 심청 축제 기간에 전남도공동모금회와 곡성 심청 축제추진위원회, 곡성 청년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지역 축제 연계 이벤트 중 하나로 행사장에서 직접 쌀 또는 성금으로 맡기거나 지정된 계좌에 성금을 송금하는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억 5천여만 원의 성금이 모여 생활이 어려운 1천350여 명의 노인이 개안 시술의 혜택을 봤다.

한편, 3일 막을 내린 제10회 심청 축제에는 40여만 명의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축제장인 곡성 기차마을과 인근 관광지를 찾아 큰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처음으로 관 주도에서 벗어나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된 축제위원회가 모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진정한 주민 중심의 축제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웨덴, 독일 등 외국인 특별열차 관광객 560여 명이 방문했으며 중국, 일본, 베트남, 이탈리아 등 총 6개국 28명의 외교 사절단이 개막 행사에 참석해 축제의 국제화를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만들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효와 심청의 고장으로써 이미지를 확고히 하면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곡성군은 국내외 학술연구 등을 근거로 심청의 고향이 곡성이라고 주장하며 심청의 효심을 현대적 의미로 재조명하고자 2001년부터 심청 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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