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댜오위섬(釣魚島·일본명:센카쿠열도) 사태와 관련해 잇따라 강경조치를 내놓고 있다.
중국이 최근 댜오위섬을 자국의 핵심국가이익으로 분류하고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피력한데 대해 일본은 댜오위섬 부근에서 대규모 미일 합동군사훈련 실시한다고 밝힌 것.
▲ 중국
최근 중국 정부는 댜오위섬을 대만, 티베트, 신장, 남중국해에 이어 자국의 핵심이익으로 규정했다.
핵심이익은 외교적으로 절대 타협하지 않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향후 댜오위섬을 둘러싼 중국의 강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정부가 아직 댜오위섬을 공개적으로 핵심이익이라고 선언하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기존의 국가이익에서 핵심이익으로 격상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이날 인터넷사이트인 인민망을 통해 '국제법 시각에서 본 댜오위다오 분쟁의 발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댜오위섬에 대한 자국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 일본
한편 일본의 우익 신문인 산케이신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일하는 다음달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열린다고 3일 보도했다.
부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미일 합동 군사훈련의 일정이 갑작스레 잡힌 것은 최근 벌어진 중일간 댜오위섬 분쟁을 염두에 두고 성사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일반적인 의견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최근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다소 수그러들었으나 댜오위섬에서 미일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될 경우 다시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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