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간에 자국 핵 문제와 관련, 이란과 서방 간 외무장관 회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마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뉴욕 체류 중 이란이 P5+1(유엔 5개 상임이사국+독일) 그룹 외무장관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 제안은 무시됐다"고 말했다고 이란 뉴스통신사 IRNA가 29일 전했다.
모타키 장관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핵협상에는 이해와 대립 중 하나의 선택만 있을 뿐"이라며 "클린턴(미 국무장관)과 다른 외무장관들의 결정은 어느 선택을 더 선호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와 다른 장관들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천금같은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서방 간 핵협상은 지난해 10월 제네바 협상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란과 서방은 당시 협상에서 이란 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70%를 러시아로 반출시키는 방안에 원칙 합의했지만 이후 반출량과 반출 국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지난 6월 유엔의 추가 제재까지 이어지면서 양측 간 핵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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