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 송도국제병원...편법및 특혜의혹 제기

2010-09-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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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인천시와 연세대가 체결한 '세브란스 국제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MOU)'을 놓고 시민단체가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도에 들어서는 세브란스 국제병원은 연세대 국제캠퍼스의 운동장 부지에 들어서는 대학 부속병원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명칭만 국제병원이며, 이는 경제자유구역의 조성목적과 부합되는 것처럼 이름을 사용해 대학부속병원 설립의 비난여론을 피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또 “사라지는 운동장 부지를 녹지, 공원, 주차장 등의 공공부지를 줄여 확보하겠다는 것은 조성원가 이하로 확보한 송도국제캠퍼스 부지를 편법적으로 활용해 부속 병원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라며 “공공부지를 줄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겠다는 것은 교육기관의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인천연대는 “지난 6월 연세대 김한중 총장이 인천경영포럼에서 세브란스 송도국제병원 계획을 발표하며 내․외국인 진료비율을 50:50으로 하겠다고 밝혔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70:30으로 발표한 것은, 국제병원이라는 명칭과 달리 내국인을 중심으로 의료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인천시는 현재 존스홉킨스 측과 서울대병원과 함께 600병상 규모의 존스홉킨스 국제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된 연세대 세브란스 송도국제병원 건립 계획은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존스홉킨스 국제병원 유치계획을 더욱 난관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연대 관계자는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각종 인사에서 연세대 출신들이 요직에 중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귀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세브란스 송도국제병원 건립 계획 발표 또한 이 연장선에서 받아들이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인천연대는 “인천시가 이번 계획과 더불어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실시계획변경안'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인천시와 연세대를 직접 겨냥한 항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와 연세의료원은 28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5년 개원을 목표로 '연세대 세브란스 국제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세브란스 국제병원은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조성 중인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내 7만3천여㎡의 부지에 내년 말 착공돼 내국인용 700병상, 외국인용 300병상을 합쳐 총 1천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sos699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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