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고위급 회의 폐막..식량안보 공동대처

2010-09-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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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 총회 고위급 회의 마지막날인 29일 회원국들은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FAO의 역할 및 회원국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나라 주재로 열린 사흘간의 고위급 회의에서 30개 참가국들은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FAO 아태 총회 보고서'를 채택했으며,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FAO 아태 총회 각료급 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채택된 보고서는 `역내 식량안보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 의제와 관련,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위한 FAO의 그간의 활동을 점검하고 강화하는 동시에 역내 국가간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농업 부문의 기후변화 적응.완화를 위해선 FAO 차원의 공동 준비와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내 식량 및 재정위기' 의제에 대해선 식량수출국들은 합리적 판단에 따라 식량수출을 규제할 수 있으며, 수출규제가 식량위기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는 주장을 편데 대해 식량수입국들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세계 식량거래 체계가 중요하다고 맞서 일치점을 찾지 못했다.

   또 `지속가능한 식량안보를 위한 작물생산성 증대' 안건에 대해 참가국들은 바이오에너지, 물관리 등의 분야가 생산성 증대의 원동력이라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관련 정책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농촌사회개발운동의 일환인 새마을운동이 빈곤을 줄이고 농촌소득을 올리는 좋은 사례가 된다고 설명하고, FAO에서 각국의 농촌사회개발운동을 우선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총회에는 러시아가 처음으로 FAO 아태 지역 정식회원국 자격으로 참석, 최근 있었던 자국의 곡물수출 제한조치가 이상기후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향후 역내 국가의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문제에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아태 지역은 6억4천만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고 식량 지원국과 수혜국이 혼재돼 있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식량 문제를 유일하게 극복한 한국이 이번 회의를 개최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올해 49억원 수준인 우리나라의 해외(농업)협력사업 규모를 내년에는 100억원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내년에 열리는 FAO 전체총회에 빈곤과 기아를 극복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회원국들에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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