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평판TV 6000만대 이상 판매 가능할 듯

2010-09-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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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평판TV 시장에서 최소한 60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사진)은 29일 오전 한양대에서 열린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년 평판TV 판매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윤 사장은 또 "올해 삼성전자는 45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시장 성장률 이상의 판매신장을 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TV시장 성장률은 30%에 근접하다. 이같은 윤사장의 발언은 35~40%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사장이 밝힌 올해 평판TV 판매 예상치는 올해 초 목표로 설정했던 3900만대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유럽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하반기 글로벌 경기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LED와 3D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고공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TV는 지난 2006년부터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TV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윤 사장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전시회에서 새로운 스마트TV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한편 이날 열린 특강에서 윤 사장은 모교 후배들에게 '차별화와 발상의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TV가 글로벌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상상력의 산물"이라며 "남의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와 올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LED TV와 풀HD 3D TV 상용화하는 것을 이끌었다. 그간 '패스트 팔로워'라는 별명을 받아왔던 삼성전자가 '마켓 크리에이터'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아울러 "2등의 눈에는 1등만 보이지만 1등은 새로운 길을 본다"며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패기와 창의력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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