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중국 부동산 시장 버블 붕괴를 예고하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시장은 아직 성장세에 있으며 인위적인 정부의 규제 보다는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샤운 레인 포브스 칼럼니스트는 지난주 앤디 시에 전(前)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부동산 시장이 2배 부풀려져 있다며 일부 지역 주택가격이 9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과장돼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가격과 아파트 공실률이 높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시에의 주장은 과장됐다며 높은 가격보다는 레버리지가 더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높은 마진을 목표로 호화 아파트를 짓는 개발업자들을 정부가 규제하는 것이 수요에 역행하는 방법이라며 효과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대신 정부가 개발업자들에게 임대주택을 포함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지 외곽에 대량 공급하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방에서 상하이 등 대도시로 점점 이전해오는 저소득 계층의 거주 공간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도 레인은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이 없다면 주택 공급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중국 정부가 충분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례로 중국내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100곳이 넘는 것에도 불구, 대부분의 도시에 지하철이 개통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한편 그는 중국 정부의 지나친 인프라 투자가 쇄락으로 이끌었던 1990년대 일본 정책과 흡사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반박했다. 중국은 아직 성장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장할만큼 성장했던 1990년대 일본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대신 인프라 투자가 큰 성장을 도모했던 1960년대의 일본의 사례처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중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은 없다고 강조하며 도리어 경제구조가 바뀌면서 4억명씩 농촌에서 도시로 이전해 오는만큼 공급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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