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9일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상품가치를 잃은 낙과사과를 닭의 사료로 활용하면 닭의 체중이 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며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낙과사과 발효사료 제조방법은 낙과사과 100㎏당 유산균을 300g 첨가하고 발효통의 온도를 35~38℃로 유지한 채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5~7일간 두면 매우 좋은 기능성 발효사료가 제조된다.
농진청 연구결과 발효사료를 육계 사료에 1~3%가량 첨가해 급여하면 닭의 체중은 10% 이상 증가하고 사과 발효사료 안에 있는 유산균과 유기산이 항생제 대체효과가 뛰어나 닭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 부산물과 발효균주를 이용해서 만든 발효사료는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생리활성물질이 많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사과 발효사료 제조방법과 전용균주는 이미 특허등록을 마쳤고 농가에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사과 가공공장에서 발생되는 사과 부산물은 연간 3천t 이상으로 소각이나 매립, 해양투기 등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이를 발효사료로 제조할 경우 환경오염도 막고 사료비도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라는 평가다.
농촌진흥청 가금과 서옥석 과장은 "매년 사과 등 농산부산물이 630만t가량 발생하고 있어 발효사료를 활용할 경우 배합사료 170만t을 대체할 수 있고 연간 1천100억원의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농산부산물 발효사료 및 발효전용 균주 개발을 통해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