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매킬로이 도발에 "그래, 한판 붙자"

2010-09-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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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인 2010 라이더컵을 앞두고 유럽의 떠오르는 새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외신과 인터뷰에서 매킬로이가 맞대결을 원한다는 질문에 "나도 그렇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좀 더 상세히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노(No)"라고 거절하면서 여유로운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웨일스 뉴포트의 셀틱매너 골프장(파71.7천378야드)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은 유럽과 미국의 자존심 대결만큼이나 우즈와 매킬로이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년 만의 우승 탈환을 노리는 유럽의 선봉에 선 매킬로이는 지난달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와 맞붙고 싶다"면서 일찌감치 우즈를 도발하고 나섰다.

특히 "다음 달까지 우즈의 경기력이 급격히 좋아지지 않고서야 유럽 팀의 누구라도 우즈와 대결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우즈를 자극했다.

이 말을 들은 우즈는 지난 13일 끝난 BMW챔피언십 당시 매킬로이에게 "네가 말한 것에 대해 조심하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우즈는 지난해 말 불거진 성추문으로 이혼까지 겪으면서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다. 투어 성적이 나빠 대표팀에도 선발되지 못할 뻔했다가 단장이 직권으로 선발하는 와일드 카드로 합류해 자존심을 구긴 우즈는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반면 매킬로이는 올해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차세대 골프 황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라이더컵은 우즈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뽐낼 기회다.

대회 전부터 두 사람의 '장외 설전'이 벌어지면서 맞대결까지 성사된다면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가늠할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는 "팀을 이뤄 경기하는 것은 늘 기대되는 일이다"면서 "멋진 한 주가 될 것"이라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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