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볼만한 프로그램

2010-09-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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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9월 30일∼10월 24일)에서는 전시와 체험, 공연, 학술 등 모두 40여개의 이벤트가 선보인다.

전시행사는 옹기문화관과 옹기로드관, 발효식(食)문화체험마당,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 등이 꾸미는 옹기생활관 등이고 체험행사는 옹기마을 공방과 흙ㆍ물ㆍ불ㆍ바람놀이터, 동화속 옹기, 옹기과학놀이관 등이 있다.

옹기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행사가 4차례 열리고 개막식 축하공연과 게릴라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볼만한 전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옹기문화관

옹기의 역사와 종류, 기능, 특징 등을 두루 담은 전시관이다.

옹기문화관의 '옹기전시실'에 들어서면 한국 옹기의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엌에서 사용하던 그릇 등 생활속의 각종 옹기와 회령 물항아리 등 전국각지의 다양한 옹기를 모아놓았다.

1층의 옹기전시실을 나와 2층으로 오르면서 길이 15m의 옹기가마를 통과한다. 전통가마와 같은 크기로 만든 것으로 가마의 내부를 살피고 영상으로 불을 지피는 장면을 볼 수 있다.

2층에는 옹기 기공의 실체와 기능성을 과학적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영상관을 꾸며 옹기의 통기성과 발효성, 항온성 등 과학적 특성을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예정이다.

◇옹기로드관

한국과 세계의 옹기류를 한자리에 모으고 옹기를 사용하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세계인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옹기로드관을 들어서면 먼저 만나는 '문명의 길'에서는 인더스, 메소포타미아, 마야문명의 토기를 만난다.

이어 '삶의 길'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희귀옹기 250여점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한국의 옹기는 계절에 맞도록 재구성하고 스토리텔링화 했다.

봄 농사철에 사용하는 장군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기, 여름에는 새참을 먹는 그릇과 물항아리 등을 전시한다. 가을에 많이 사용하는 떡시루와 주병, 겨울에 주로 사용하는 곡식 저장용 옹기 등도 옛모습 그대로다.

'교류의 길'로 들어서면 세계 40여개국의 옹기 310점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각국의 옹기를 인물상과 신앙, 식생활, 악기류 등으로 구분해 볼거리를 더한다. 안데스의 수호신 모습을 한 토기와 아마존 파노 종족의 옹기, 개나 개구리 형상을 한 마야문명의 옹기, 옹기로 만든 작은 북과 피리 등이 눈길을 끈다.

◇옹기마을 문화탐방

외고산옹기마을의 공방을 둘러보면 왜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옹기 엑스포가 열리는지 이해할 수 있다.

외고산옹기마을은 일성토기와 영화요업 등 8개 공방에서 각각 1∼2개의 전통가마를 갖추고 있는 전국최대의 옹기 집산지이다.

마을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관광객들이 직접 흙을 밟고 물레를 돌려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각 공방에서 전시하는 옹기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쌀독과 김장단지, 물단지, 대접 등 식기, 주병, 물컵, 찻그릇까지 다양한 형태와 용도의 옹기를 직접 골라 구입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는 것이 엑스포조직위의 설명이다.

◇발효식문화체험마당

옹기를 활용한 세계의 발효 음식을 전시하고 맛볼 수 있는 코너다. 발효 음식의 우수성을 통해 옹기의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전시와 체험의 복합공간.

이와 함께 술과 떡, 김치, 된장, 차 등 우리나라 명품 발효 식품을 선보이고 시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대인의 잘못된 식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각종 질병을 나열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발효 음식의 우수성을 관광객들에게 알려준다.

◇한국현대옹기관 및 옹기제작 시연
 
한국현대옹기관은 전국의 유명한 옹기장인 44명의 작품 150여점을 선보이는 곳. 옹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인들이 사용하는 전국의 옹기토와 물레, 각종 도구 등도 내놓았다.

한국현대옹기관 앞에서는 국내외 장인들의 옹기제작 시연이 이어진다.

또 한 켠에는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 가든디자이너 안상수씨, 배우 김수미씨 등이 각각의 옹기생활관을 꾸몄다. 이효재씨는 30여개의 작은 옹기를 형형색색의 보자기로 싸서 아름다움을 더하고 김수미씨는 꽃과 옹기의 조화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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