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리의 향연' 전주소리축제 이틀 앞으로

2010-09-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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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리의 대향연'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여파로 지난해를 건너뛰고 2년 만에 관객을 찾아가는 이번 소리축제는 전통의 판소리와 세계 음악이 만나 소통하는 신명의 장(場)이 될 전망이다.

29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시간을 넘는 소리, 세대를 잇는 감동'을 주제로 내달 1~5일에 전주시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작 '천년의 사랑여행'을 무대에 올리며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천년의 사랑여행은 소리축제 1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창작극으로 옛 백제가요와 전통가무악, 특별 오케스트라단의 연주와 합창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종합음악극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는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락밴드 송골매와 퓨전국악팀인 이창선 대금스타일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는 '소리+끼! 페스티벌', 판소리와 무용이 만나는 널마루무용단의 '타고 남은 적벽'도 펼쳐진다.

행사 이틀째인 2일에는 창작 판소리의 산 역사인 임진택 명창의 다양한 작품을 갈라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창작판소리 초대전 임진택'이 마련되고 한옥마을에서는 조상현 명창의 명강의 '판소리란 무엇인가'가 진행된다.

프랑스의 집시 기타리스트인 티티 로빈의 공연과 오페라 '흥부와 놀부', 대학생들의 창극 한마당이 관객을 찾아가며 한국을 대표하는 10개 뮤직밴드가 잇따라 무대에 오르는 야심작 '소리 프런티어'도 밤을 새워 진행된다.

축제의 절정을 이루는 3일에는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인 조상현ㆍ성창순ㆍ최승희 명창이 한 무대에 올라 국보급 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천하명창전'과 임진택의 뒤를 잇는 창작 판소리 2세대 이자람의 판소리극 '사천가'가 선보인다.

한옥마을에서는 중국 루카이족의 전통 가무극과 인도의 전통무용, 캄보디아 왕실음악이 화려한 무대를 꾸미며 정순임 명창은 수궁가 완창을 보여준다.

프랑스어권을 대표하는 정상급 뮤직아티스트가 펼치는 낭만과 추억의 밤 '프랑코포니 음악의 밤'도 관객을 찾아간다.

4일에는 한국 시나위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작한 '바람곶의 콘서트'와 천상의 목소리를 자랑하는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 창극 수궁가 등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는 5일 특별기획 판소리 '소리오작교'와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공연 '함께 부르는 노래'를 끝으로 닷새간의 '소리 향연'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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