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활이 인류진화에 영향

2010-09-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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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은 결핵이나 한센병 등 질환에 면역력을 갖도록 진화했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대 연구진은 도시 생활의 역사가 각각 다른 현대인 17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에서 오래 살아온 집단은 세포 내 병원균에 대한 자연적인 저항력에 관여하는 SLC11A1 1729+55del4라는 유전자변이주를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에벌루션'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조사 대상 그룹은 기원전 6천년부터 인류가 거주해 온 터키의 차탈회육에서부터 5천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란의 수사, 20세기 들어서 비로소 사람이 살기 시작한 수단의 주바 등 기원이 다양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도시의 주민들이었다.

이 연구 결과 수사처럼 인류 거주의 역사가 5천200년이 넘는 도시의 주민들은 예외 없이 이 변이주를 가지고 있는 반면 시베리아의 야쿠츠크처럼 역사가 200~300년에 불과한 지역의 주민들 가운데서는 이 변이주를 가진 비율이 70~80%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구가 조밀하고 위생이 열악해 질병의 온상이 돼 온 도시들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은 병원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자손 대대로 질병 면역력이 대물림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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