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명동에 새로운 금강제화 DNA를 심다

2010-09-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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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난해 여름 엘칸토에 이어 50년 전통의 명동 에스콰이아 매장이 철수할 때만 해도 소위 '제화 3사'의 아성은 끝이 났다고 판단한 이들이 많았다.
 
실제로 서울의 패션 메카이자 제화거리의 상징이었던 명동에 금강제화 매장만이 남았을 때만 해도 금강제화도 머잖아 매장을 철수시키지 않겠냐는 섣부른 전망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명동 중앙로 상권에 ZARA나 H%M, 유니클로 등 세계적인 SPA 브랜드가 속속 입점하는 가운데서도 금강제화는 과감한 매장 재편을 단행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고 랜드로바 등 주요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현재 명동에는 금강제화를 비롯해 랜드로바, 스프리스, 레스모아 등 다수의 매장이 포진해 있다.
 
진행 중인 재편 작업이 완료되면 지금의 랜드로바 매장 자리에 금강제화가 이전하고 기존 금강제화 매장에는 명동 중앙로 활성화 차원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유치해 매장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이러한 매장 오픈과 재편은 다양한 유통채널의 확보로 고객의 접근성을 극대화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실 금강은 제품과 고객 간의 접점 확대를 위해 유통채널 개발과 매장 확대를 위해 지금껏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40여 개 직영점과 180여 개 백화점매장, 110여 개 대리점으로 구성된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 속에 지난해에는 자회사인 스프리스 산하에 손자회사인 갈라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보다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도 시동을 걸었다.
 
갈라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프리스비는 애플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으로 애플의 공식총판과 애플프리미엄 리셀러(APR)을 맡고 있다. 명동 프리스비 매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플 전문매장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유통채널 개척에 박차를 가해 온 금강은 국내 최초로 멀티 브랜드 스토어(Multi Brand Store)를 도입했으며 지난 1994년 고객 니즈에 맞춘 전문매장 'BIG N SMALL'을 운영해 오고 있다.
 
'BIG N SMALL'은 발이 작거나 큰 고객들을 위한 특별 사이즈 매장으로 명동과 강남, 종로에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대구, 광주 등 11개 지방 도시에서도 전문 코너가 마련돼 있다.
 
한편 2007년 오픈한 고급화 전문매장 'Heritage'는 신세계 백화점 명품관과 CHELSY 명품 아울렛에 입점해 보다 다양한 수요층의 니즈 충족과 함께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으로 합리적이고 다양한 제품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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