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파나피' 대만 강타..中도 긴장

2010-09-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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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파나피'가 19일 오전 대만을 강타해 19명의 부상자를 내고 중국 남동부 지역으로 옮겨갔다.

대만 기상당국은 시간당 풍속 220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파나피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중부지역의 화롄(花蓮)시 인근 지역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태풍으로 대만에선 현재까지 19명이 부상했다고 재난당국이 집계했다.

태풍 파나피는 올해 대만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TV는 나무가 쓰러지고 가옥의 지붕이 파손되며, 트럭이 전복되는 등 태풍 피해상황을 방영했다. 강풍에 사람이 날아가거나, 날아온 물건에 사람이 다치는 사례도 속출했다.

   대만 기상당국은 바람은 다소 약해지겠지만 당분간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저지대 주민들에게 홍수피해에 대한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대만 일부 지역에는 4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려 홍수 및 산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이 남부와 중부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에 따라 도로와 공항 등 주요 교통편도 운행이 중단됐다.

   대만의 중화항공은 남부도시 가오슝(高雄)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국내선 운항은 전면 통제돼 있다.

   대만 중부와 남부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가 안전상 이유로 통제돼 있으며 중단된 고속철도 19일 오후 늦게나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재난 당국은 산사태에 취약한 산간지역 주민 6천여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당국은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수천명의 군경.공무원 등을 대만 전역에 배치했다.

   태풍 파나피가 대만을 돌파해 20일에는 중국 남동부 광둥(廣東)성과 푸젠(福建)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중국 당국도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푸젠성에선 5만5천척의 어선이 항구에 정박했으며, 위험지역 주민 15만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 태풍이 이 지역에 가장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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