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아·태 식량안보 현안 논의한다

2010-09-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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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아.태 지역총회 경주서 개최 D-11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량문제 해결의 장 마련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태지역 회원국 농업각료 등이 모여 역내의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식량농업 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30차 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 경주에서 열린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는 43개 FAO 아태지역 회원국 농업각료 및 고위공무원, 옵저버(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국들은 최근 금융 및 식량위기 등에 대한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대응, 농업생산성 향상 방안, 식량안보 상황 점검 등 국제적 핵심 이슈(global agenda)에 대해 논의한다.

라퀼라 선언의 이행 및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해외농업개발과 관련하여 책임있는 국제농업투자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는 실질적인 논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기존의 지역총회와는 달리 역내 현안에 대한 토론을 강화하고, 각료급 회의․고위급 회의 외에 주제를 정해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 특별회의(Side event) 등 새로운 논의 형태가 시도된다.

총회 본회의(각료급회의)에서는 참가국들이 미리 준비한 발언문을 순서대로 발표하는 회의 방식을 탈피해 주요 의제에 대해 실질적인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회의(Side event)에서는 전문가들을 초청, 최근 식량위기와 관련하여 확대되고 있는 국제농업투자에서 투자국과 유치국이 상생할 수 있는 규범 제정 방안과 국가 및 지역 수준에서의 식량안보 거버넌스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선진 식량증산기술 개발 등으로 식량 부족 상황을 극복한 경험에 대한 노하우(Know-How)를 공유해 역내 식량 안보 개선에 일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29일 오전에는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등을 소개한다. 각종 한식체험을 제공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및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했다.

아울러, 개최지인 경상북도 등과 협조해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쌀가공제품 페스티발, 우리 농기자재 전시 등의 부대 행사를 열어 우리나라 농산업의 해외진출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FAO가 지원한 나라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바뀌었다”며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량이 부족한 국가였던 우리나라가 국제적 지원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했던 과정을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AO는 인류의 영양 상태 및 생활여건 개선이 설립목적이고 9월 현재 총 191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

FAO는 홀수연도에 전체 회원국 총회를, 짝수연도에는 지역총회를 개최하는데, 지역총회는 역내(域內) 농업상황과 정책방향을 점검해 그 결과를 총회에 반영하는 각료급 회의다.

우리나라는 1966년에 최초로 아태지역 총회를 개최한 이후, 44년 만에 다시 개최국이 됐다.

라퀼라 선언이란 지난해 7월 G8 정상회의에서 참석한 27개 국가 및 15개 국제기구가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안보를 위해 3년간 2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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