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코리아본뱅크 "국내최초 인공무릎관절 국산화...성장성에 주목해 달라"

2010-09-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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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복 코리아본뱅크 대표이사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올초 상장 이후 약 6개월밖에 안됐지만 6년간 고생한 것 만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심영복 코리아본뱅크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아주경제의 인터뷰에서 연초 우회상장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곧잘치던 골프도 최근엔 회사 걱정에 타수가 점점 늘어간다며 웃었다.

코라이본뱅크는 지난 2월 동아회원권거래소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우회상장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감에 주가가 최고 34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적지않은 우회상장 종목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코리아본뱅크도 상황이 녹록치 않게 됐다.

현재 코리아본뱅크의 주가는 770원대에 그치고 있다.

심 대표는 "당초 올 하반기 쯤 코스닥시장에 직상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보통 3년내 투자금을 회수하는 벤처캐피털사들의 자금회수 시기가 올해 3월에 몰리면서 상장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18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국내최초로 생산하게 될 인공무릎관절 생산시설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투자자들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리아본뱅크는 1997년 심영복 대표가 설립한 근골격계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사업영역은 크게 조직이식재, 인공관절, 바이오시밀러(골형성단백질-BMP2) 등 세가지로 나뉜다. 특히 인공관절 부문에서 국내 유일하게 인공무릎관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업계내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바이오 업체들과 경쟁에서 미국 인공관절 전문회사 엔도텍(Endotec Inc)의 경영권을 따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엔도텍은 인공관절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인 뷰클(Dr. Frederic Buecheal)과 파파스(Dr. Michael Papas)가 1989년 설립한 회사로 제3세대 인공관절로 불리는 티타늄과 세라믹 코팅의 인공관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심 대표는 "자회사 엔도텍을 통해 미국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중심이었던 엔도텍의 확장공사를 진행·마무리해 인공무릎관절의 생산량을 연간 3000세트에서 1만5000세트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공무릎관절 부문에서만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심영복 대표는 "인공관절은 세계시장이 연간 8조원으로 그중 미국이 5조원에 달한다"며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유럽,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본뱅크는 100% 해외 상품에 의존해 오던 인공무릎관절의 국산화에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앞서 지난 7월 인공관절 R&D센터를 국내에 설립, 월 700여개의 인공무릎관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0월부터는 한국형 인공무릎관절(B-P Knee System)의 제품양산 및 국내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고관절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이 된 바 있으나, 무릎관절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생산시스템을 갖춘 것은 처음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코리아본뱅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재조합 골형성 단백질인 rhBMP2의 국내 시판도 이르면 연말부터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이미 rhBMP2가 함유된 골이식재 라퓨젠(Rafugen BMP2 DBM Gel)은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및 말레이지아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계약을 완료했거나 공급이 진행중인 상태다.

코리아본뱅크는 지난 1분기 매출 114억원, 영업이익 27억을 기록, 올해 총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현재 주가가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매출액의 약 15%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회사의 사업 성과를 꾸준히 지켜보고 그 성장성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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