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 1.6% 성장률 전망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인 5.9% 대비 2.1%포인트 낮은 수치다.
정 소장은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진행된 삼성 사장단회의에서 내년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성장에 대해 전망했다.
국내 성장률 둔화 원인으로 정 소장은 △재정 건전성 회복 노력으로 인한 경기 부양의 어려움 △수출이 성장을 끌어 가는 힘의 약화 △자산가치 상승 미미로 소비 증가세 둔화를 꼽았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2.9%에서 내년 2.8%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158원에서 내년 1110원으로 소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227억 흑자에서
정 소장은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152억 달러 흑자로 그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실업률은 올해 3.8%에서 3.5%로 다소 완화되며 시장금리는 정책금리가 높아지려는 추세를 보이면서 4.6%에서 5.1%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는 한국보다 더욱 낮은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저체 성장률은 3.6%로 올해 4.4% 대비 0.8%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진국의 성장률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정 소장은 "선진국은 내년에 경기부양 효과가 소멸되면서 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1.6%로 떨어질 것"이라며 미국 1.9%, 유럽 1.0%, 일본 1.0%의 성장률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발표내용을 삼성 각 계열사들이 사업계획을 짜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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