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86단일화 반쪽되나

2010-09-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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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의 ‘10·3전당대회’를 앞두고 최대 변수로 등장한 486 그룹의 후보 단일화가 ‘반쪽짜리’에 그칠 전망이다.

전·현직 486 인사들의 ‘삼수회’가 13일 이인영 전 의원을 ‘486 단일후보’로 추대하자, 다른 486 후보인 최재성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14일 전대 당권주자들의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도 불참했다. 일각에선 최 의원이 후보직 사퇴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삼수회의 결정에 대한 불복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력주자 ‘빅3’ 가운데 정세균 전 대표의 경우 지지 세력의 한 축인 백원우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한 가운데 최 의원마저 물러날 경우 전대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특히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이 전 의원의 경우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측과도 가까운 만큼 정 전 대표 측으로선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삼수회의 대변인 격인 우상호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최 의원은 정 전 대표의 하수인이 아니다”며 “정 전 대표와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며 사퇴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는 건 최 의원의 독립성을 가볍게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최 의원이 (단일후보 발표 과정에서) 인간적으로 여러 가지 서운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거취 문제는) 최 의원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 의원이 경선 완주에 나설 경우 ‘젊은 정치 실현’을 내세웠던 민주당내 486 그룹의 후보 단일화는 ‘시작도 전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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