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북도 환경정책과에 따르면 지난 4∼6월 '범도민 폐 휴대전화 모으기' 운동을 통해 6만5799대를 회수했다.
폐 휴대전화에는 한 대에 평균 금 0.034g이 들어 있어 금 추출량으로 환산하면 2천237g으로 약 600돈, 금액으로는 1억3천만원 가량이다.
도는 이 판매 수익금을 장애인단체와 장학재단, 취약계층 지원단체에 전액 기부키로 했다.
전북도는 도내 각 가정에 평균 2∼3대의 쓰지 않는 휴대전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 전자산업환경협회와 함께 3개월간 각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폐 휴대전화를 모았다.
수익금을 불우이웃에 전달하려는 것이지만 납과 비소 등의 유해물질이 함유된 폐 휴대전화가 매립이나 소각되면 토양과 수질오염 등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도에 따르면 금광석 1t에서 약 5g의 금이 채취되지만, 폐 휴대전화 1t에서는 200g가량을 뽑아낼 수 있어 40배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폐 휴대전화 1대의 가치는 2천500원이지만 추출과정의 처리비용을 제하면 1천원 안팎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 금값이 크게 오르자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회로기판을 녹이는 화학적 방식으로 금을 추출하는 중소 업체들이 전국적으로 성업 중이다.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은 95%가량으로 매년 1천800만대의 폐 휴대전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회수율은 47%에 불과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폐 휴대전화를 거둬들여 판매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고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다"면서 "번거롭고 작은 정성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의 기적에 많은 도민이 동참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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