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능 높이려면 '홍삼'을 먹어라

2010-09-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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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치료 효과도↑,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보호 효과도 보여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자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홍삼이 백신의 효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H1N1)의 대유행과 최근 다제내성균, 즉 슈퍼 박테리아 등 새로운 감염원의 출현으로 면역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10회 국제인삼 심포지엄'에서 소개됐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 의과 대학의 스칼리온 교수는(Francesco Scaglione) 연구를 통해 인삼 추출물이 인플루엔자 감염 건수를 현저히 낮출 뿐 아니라 체내 면역 기능을 활성화 시켜 인플루엔자 백신 효능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총 12주에 걸쳐 인삼 추출물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나 일반 감기 발생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인삼 추출물 투여군의 감기 발생율은 위약군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인삼추출물이 면역 세포인 NK(Natural Killer)의 활성도와 항체 역가 상승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삼추출물은 박테리아성 감염 질환의 항생제 치료 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5명의 만성 기관지명 환자를 대상으로 박테리아 수의 감소와 회복 속도를 측정한 결과 항생제 치료만 한 그룹에 비해 인삼 추출물 복용을 병행한 그룹은 회복 속도가 빨랐다.

미국 에모리 대학 의대 미생물 및 면역학과의 강상무 교수팀의 연구결과도 흥미롭다.
 
홍삼을 매일 10mg씩 경구 투여한 실험쥐와 일반 실험쥐를 신종 인플루엔자(H1N1)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후 체중 변화 및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일반 실험쥐의 경우 25%에서 체중감소가 나타나며 감염 8일 후에 모두 폐사했다.

반면 홍삼 투여군은 20% 정도의 체중감소만 완만히 나타났으며 생존율이 66%에 달했다. 저농도 감염 생존율 비교 결과에서도 홍삼 투여군은 20%의 생존율을 보인 대조군에 비해 무려 60% 높은 80%의 생존율을 나타냈다.

이화여대 서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삼이 바이러스성 감염과 박테리아성 감염에서 모두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효과를 내고 있음이 입증된 것” 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건국대학교 김시관 교수는 “사포닌 등 인삼의 성분이 항균효과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와 수술 부위의 염증 억제 등에는 분명한 효과를 나타낸다” 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일본 약전에도 수술 후 회복효과 증진을 위해 인삼을 복용하라”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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