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이 있으면 대장암 위험이 큰 것일까? 이 같은 질문에 일반인의 72%는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전문 학회의 설명대로라면 이는 오답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김영진)는 대장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의 하나로 대국민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장암 위험군에 속하는 50대 절반이 대장내시경을 회피하는 것은 물론 대장암 관련 상식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학회가 전국 53개 병원에서 대장암 위험군인 50세 이상 성인 1천137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46%(523명)가 대장 내시경 경험이 없었으며, 이중 40%(258명.복수응답)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불편하고 힘들 것 같아서'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문의들은 50세 이후를 대장암 위험군으로 분류,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변비와 대장암은 관계가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9.7%가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변비는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변비는 대장에 변이 쌓이면서 독성물질이 생성돼 대장점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치질은 대장암과 연관성이 크지 않은 별개의 질환이라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의대 교수)은 "수면대장내시경으로 불편과 통증이 적어졌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면서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고,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젊은 나이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대장암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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