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중국형 소주 개발로 중국 소비자 사로잡는다

2010-09-12 12:2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하이트-진로그룹이 중국 소주시장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은 지난 10일 기자와 만나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국화향을 첨가한 소주 등과 같은 중국형 소주를 개발해 중국 교민 아닌 현지인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현재 유통망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제품 개발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임을 내비췄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맥주 산업의 성장 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며 맥주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는 무엇보다 그동안 소주의 수출 전망은 밝고, 맥주 수출 전망은 어둡다는 생각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또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맥주 수입업자가 우리 맥주의 맛을 보고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현지에서 '클린 스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맥주를 팔고 있다"고 소개하고 "제법 잘 팔리고 있다"며 맥주 수출에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신제품 ‘드라이피니시 d' 출시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고자 77년 역사동안 축적된 하이트맥주의 연구개발 역량과 세계 최고 수준의 맥주연구소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5년간의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지적한 국내 맥주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춘 맥주로 한국을 대표해 세계유수의 맥주 브랜드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마케팅 전략과 목표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장분석에 기초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우리가 원하는 시장에, 원하는 방식대로 영업.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시(push) 전략보다는 슬로우 스테디(slow steday)전략으로 임할 방침”이라 며 ‘무조건 팔고보자’는 전략을 지양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영업 통합에 대해서는 "연말이면 공정거래위원회의 통합에 관한 규제가 없어지지만 당장 통합할지, 서서히 통합해갈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롯데의 소주 사업 진출 등 주류업계의 변화와 주류 시장 진입 규제 완화에 대한 전략을 묻는 말에는 "다양한 주종의 개발, 다양한 브랜드의 등장은 주류 전체의 파이를 커지게 하고 주류 산업의 경쟁을 키워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htji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