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천 등 7개 생태하천 친수용수 공급 본격 추진

2010-09-12 11:34
  • 글자크기 설정

이달 말부터 착공해 내년 봄에 완공,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진 수변문화 공간' 목표

   
 
▲중랑천 수계 친수유량 공급계획도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시는 이달 말 중랑천·우이천·도봉천 등 서울 동북권역 7개 생태하천에 한강 물보다 맑고 깨끗한 초고도처리수 공급 목적의 관로부설(16.5㎞) 공사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공사는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내년 3월 말에 완공된다.

서울 동북권역 7개 하천은 우기 외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인 상태이다. 예전에는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하천으로 흘렀지만, 도시화가 되면서 빗물이 침투되지 못하고 불투수층이 형성돼 하천이 점점 마르게 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친수용수 공급관로' 공사를 통해 서울 동북권 7개 하천을 내년 봄까지 물놀이가 가능한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중랑 물재생센터 하수를 고도처리한 초고도처리수 20만톤을 하천에 공급하게 된다. 중랑천 본류에 매일 8만4000톤의 물이 공급되며 △우이천 3만톤 △당현천 3만6000톤 △방학천 2만톤 △도봉천 2만톤 △묵동천 1만톤 등이 공급된다. 

중랑 물재생센터의 고도처리수는 오존 소독과 숯 여과를 거쳐 극미량의 오염물질도 깨끗하게 없애 친수용수수질기준(수영 등 직접적촉 가능, BOD 3ppm이하)에 적합한 깨끗한 물이다. 이는 먹는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맑은 물이다.  

이와 함께 도봉천·방학천·우이천에는 시민을 위한 수변공간과 운동공간을 조성한다. 도봉천에는 상류부에 샘터를 만들고, 하류부에는 쉼터와 운동공간을 만든다. 더불어 중랑천 상류 노원교 부근에는 도봉산을 상징하는 병풍바위와 폭포 등을 만든다.

방학천은 광장을 이용한 물마루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수변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보행 실개천을 만들어 물을 가까이서 접하도록 한다.

고태규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중랑천 등 7개 하천의 생태하천 복원 및 친수용수 상시공급이 이뤄지면, 동북권역 시민들은 집 앞에 청계천과 같은 수변문화공간이 생겨 삶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우선 동북권역 7개 하천의 맑은 물을 공급하고, 추후 서울에 있는 모든 하천을 '먹는 물' 수준으로 하천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관로부설 공사가 진행된 뒤 도봉천 모습
 
   
▲관로부설 공사가 진행된 뒤 도봉천 하류 중랑천 합류부 모습
 
   
▲관로부설 공사가 진행된 뒤 방학천 모습
 
   
▲관로부설 공사가 진행된 뒤 우이천 모습
 
leejh@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