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참신한 발상 관광산업 살려"

2010-09-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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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수 한국관광학회 회장

   
 
한범수 한국관광학회 회장.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침체된 관광산업을 살리는 지름길이죠."

지난 9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수변관광개발 국제 학술대회'에서 만난 한범수 한국관광학회 회장(경기대학교 관광학과교수)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바로 사업모델로 쓰기엔 부족한 점이 있지만 발상 자체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개최된 학술대회에는 약 300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경희대와 한양대 등 총 15팀이 참가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아이디어의 사업 모델화를 위해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또 이날 심사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선발된 수상작은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실제 관광개발사업에 반영된다.

실제로 그간 대학생들이 낸 아이디어가 지역의 관광개발 사업에 반영된 사례는 많다. 충청남도 부여군에 있는 정림사지 5층석탑에 조명을 설치하게 된 것이 그 사례 중 하나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비추는 조명을 설치하게 된 것은 바로 학생들의 생각이었죠. 1999년 경기대학교 관광학과 학생들과 함께 충청남도 부여군 지역을 탐방했어요. 팀을 나눠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팀간에 경쟁도 붙고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죠. 결국 부여군의 요청으로 부여군청의 모든 직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발표회도 가졌습니다. 기존에 용역을 발주해 아이디어를 얻었던 것보다 훨씬 신선하다는 평이었죠."

이후 그는 2002년 학국관광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매년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경합하는 공모전를 개최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토리텔링'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수변관광'이라는 테마가 정해졌다는 점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응용가능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 관광 개발과 정책 공모전 방식을 탈피하고 국내 관광산업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상호 교류하고 사업화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계기"라며 "미래 관광산업의 역군이 될 학생들에게도 또 다른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업발전을 리드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학계가 적극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가 학회장을 맡았을때 내건 슬로건이 '세상과 호흡하는 관광학'입니다.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은 팀 활동을 하면서 협동정신과 선의의 경쟁을 배울 수 있고 관광업계와 지자체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죠. 이른바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유기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거죠. 앞으로 학생들이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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