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100만 돌파시켜" 우근민 제주지사 뛴다

2010-09-12 17:58
  • 글자크기 설정


   
 
우근민 제주지사.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우근민 제주지사가 중국인 관광객 100만 명 돌파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뛰고 있다.

중국인 입맛을 배려한 먹거리 걱정, 주한 중국대사에겐 스킨십 공략, 관광안내판 중국어 문구 삽입 아이디어도 직접 짜냈다.

중국인 선호음식 소개는 우 지사의 입버릇이 됐다. 각종 관광관련 회의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다.

9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도내 관광지업계 관계자 회의'. 이날 회의엔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 제주도관광협회, 제주도관광공사 등 도내 관광핵심 기관 간부와 관광업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우 지사는 대뜸 "제주 음식점에선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냉수를 주고 있다"며 "따뜻한 물을 먹는 사람들에게 냉수나 먹어라 하면 되겠냐"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종교적으로 비유하면 기독교 다니는 사람에게 불교 이야기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 사람과 거래를 틀 수 있냐"고 지적했다.

우 지사는 "중국을 갖다 온 청와대 인사들도 '중국인들이 제주에 가면 배고파 죽겠다고 한다' 고 말을 한다"며 소개한 뒤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최근 5층 규모의 제주도 직영 중국인 음식점 2곳을 만들라고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달 23일엔 주한중국대사 관저를 찾아 장신썬 대사로부터 제주홍보 영상 출연 약속도 받아낸 바 있다. 우 지사가 아이디어를 낸 관광안내판 중국어 문구 삽입 작업도 진행 중이다.

10일엔 최영삼 외교통상부 중국과장을 초청해 공무원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우 지사의 목표는 외국인 관광객 연간 200만 명 유치. 지난해 20만 3203명에서 올해 2배 이상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이유다. 


kjt@ajnew.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