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삼성전자 중국투자유한공사(SCIC) 이상국 상무는 9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소유상황보고서 표지 상단에 의미를 알기 어려운 56자리 숫자와 알파벳을 기재했다. |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삼성전자 공시서류 표지에 의미를 알 수 없는 56자리 숫자와 알파벳이 기재돼 시선을 모았다.
12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투자유한공사(SCIC) 이상국 상무는 9일 제출한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소유상황보고서 표지 상단에 '00742610007426100074261000742610sk8252sk0074261000742610'이라고 숫자와 알파벳을 56자리로 조합해 적었다.
이는 '0'을 제외하면 '74261'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다 'sk8252sk'가 갑자기 나타나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번 공시서류는 이 상무가 작년 2월 27일부터 보유해 온 삼성전자 보통주 15주 전량을 77만8000원에 매도한 사실을 신고하기 위해 본인 명의로 제출했다.
통상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소유상황보고서 상단에는 제목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적지 않는다.
이 공시서류 본문에 적어야 할 것은 회사코드와 발행주식총수,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회사코드는 005930이다.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 1억4729만주와 우선주 2283만주를 합쳐 1억7012만주다.
2008년 5월 10일 신규 선임된 이 상무는 1962년 생이다. 근무지인 중국 연락처는 전화 86-10-65668100-3310번과 팩스 86-10-65669477번이다. 이메일은 saintsk.lee@samsung.com.
이러한 의무 기재사항과 56자리 숫자와 알파벳 조합에서 연관이 있어 보이는 것은 이메일 주소 일부인 'sk'뿐이다.
다른 삼성전자 임원이 이달 들어 지분변동을 공시하면서 서류 표지에 낯선 숫자나 알파벳을 적은 사례는 없었다.
박상진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사장과 신동훈 키친솔루션마케팅그룹 상무, 인현진 설비ㆍ부품구매그룹 상무, 김종산 인프라지원팀 상무는 앞서 7~8일 이틀 동안 지분변동을 신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원 개별 지분공시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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