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시한 르노삼성 뉴 SM5 택시.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자동차 회사에 있어 택시 차량은 단순한 판매 목적이라고만 할 수 없다. 돌아다니는 홍보 차량이다.
물론 택시는 일반 차와는 다른 LPG 차량이다. 하지만 운전을 업으로 삼고 있는 택시기사가 선호하는 차에 대한 일반인의 신뢰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높기 때문이다.
택시기사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성장한 모델 중 하나가 르노삼성 SM5다. 르노삼성은 지난 2000년 출범 이래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8년 연속 소비자만족도 1위 브랜드를 지켰다. 업계 3위 브랜드로도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일 출시한 프리미엄급 택시 뉴 SM5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과연 이번에도 택시기사의 지지 하에 ‘택시의 정석’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순조로운 첫 스타트… 7일간 1500대= 시작은 좋다. 지난 8월 23일 사전 예약에 들어간 뉴 SM5 택시는 7일 동안 1500대가 계약됐다. 하루 평균 200대 꼴로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정확한 판매량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1일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서도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시 첫 날에는 1호차의 주인공인 18년 무사고의 개인택시 사업자 김종호(42) 씨를 본사로 초청, 차량 전달식을 가졌다.
김종호 씨는 이 자리에서 “이 차가 르노삼성이 택시 운전자에 최고의 선택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 SM5 택시 인테리어 및 듀얼 스테이지 스마트 에어백.
◆뉴 SM5 택시에 어떤 장점 있을까= 뉴 SM5 택시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경쟁 택시 모델이 스포티함을 추구한 반면, 뉴 SM5는 기존과 같은 ‘쉽게 질리지 않는’ 무난한 컨셉트를 지향한다. 거기에 운전자 및 탑승객을 위한 ‘조금 더’의 차이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먼저 실내 공간이 기존 택시 모델에 비해 43㎜ 길어졌다. 그 중 뒷좌석은 22㎜ 늘어났다. 특히 높이는 동급 최고인 1490㎜로 탑승자는 물론 주행 중 시야도 확 트였다.
또 좌석에 요추받침 장치를 기본 장착하고, 척추 구조와 같은 ‘역 S자형’으로 설계, 장시간 운전이 편안하도록 만들어 졌다. ‘무단변속기’로 소음도 원천 차단했고 ‘엔진 밸런스 샤프트’ 탑재로 ‘부밍 노이즈’도 잡았다.
2.0 CVTC Ⅱ LPLi 엔진과 엑스트로닉 변속기는 2000~4000rpm의 실용 영역에서 19.7㎏·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낸다. 최고 출력은 140마력. 6단 수동 변속 모드도 제공한다.
그 밖에 충격 강도에 따라 에어백이 터지는 강도가 조절되는 ‘듀얼 스테이지 스마트 에어백’ 장착했다. 국내 택시 최초로 보행자 안전까지 배려한 ‘알루미늄 후드’도 적용됐다. 차량 가격은 고급형이 1735만원, 모범형이 1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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