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스위스 유학시절 말없는 학생"

2010-09-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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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3남 김정은(27)의 소년시절인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 유학 당시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에서 유학하던 당시인 1998년 2월 7일 열린 학교 음악발표회를 13분간 촬영한 것으로 여동생 김여정으로 보이는 여학생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이 이날 기사와 함께 실은 동영상 사진에서 김정은은 체육복을 입고 탬버린을 든 채 동급생들 사이에 서있는 모습이다.

이 동영상에서 김정은은 동급생들보다 훨씬 커보이는 모습으로 주변과 잘 융화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김정은의 동급생(현재 25세) 모친이 6학년생이었던 아들의 음악발표회를 촬영한 것으로 당시 김정은은 15세였다. 김정은은 독일어에 익숙지 않아 학년을 낮춰 공부한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에서 동급생들은 어깨춤을 추면서 노래하고 있지만 김정은은 거의 입을 움직이지않는 어색한 모습이다.

김정은과 함께 공부했던 동급생은 "(당시 김정은은) 박운이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대사의 아들이라고 들었다"면서 "학급에서 말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음악회의 관중석에서 김여정으로 보이는 소녀가 촬영된 것은 남매가 당시 함께 유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요미우리신문은 "김정은의 유학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스위스를 택한 것은 존재여부가 비밀에 싸여있는 비밀계좌를 관리하는 심복 대사가 스위스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2001년까지 13년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로 일해 김정은을 알고 있는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씨는 동영상에서 보이는 소년과 소녀가 김정은과 김여정임에 틀림없다고 증언했다.

후지모토씨는 김여정도 부친을 닮았으며 이 시기 모친인 고영희, 오빠 김정은과 함께 스위스에 체재하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김정은과 김여정의 사진은 연합뉴스가 입수해 지난 6월 단독 보도한 베른의 헤스구트 공립학교 재학 당시 사진과 비슷하며, 마이니치신문이 작년 6월 김정은의 16세때 모습이라며 보도했던 사진과도 비슷하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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