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장관 "스스로 물러나겠다"…李대통령 "알았다" (종합)

2010-09-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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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4일 딸의 특혜채용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사의를 수용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유 장관이 "최근 딸 채용문제와 관련해 물의가 야기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여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 실장으로부터 유 장관의 사의 표명 사실을 보고받고 유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임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알았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 최장수 장관중 하나로 꼽히던 유 장관은 외교장관에 임명된 지 2년7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유 장관의 딸인 현선 씨는 지난 7월 공고한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전문계약직 공무원 특별채용 시험에 지원해 1차에서 서류전형과 어학평가를 거치고 2차 심층 면접 시험에 통과해 지난달 31일 단독합격으로 특혜논란이 제기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신각수 외교1차관과 천영우 외교2차관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유 장관의 사의표명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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