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의 '철강ㆍ조선ㆍ해운' 발전프로젝트②] 러시아, '제조업 강국'을 꿈꾸다

2010-09-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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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ㆍ이정화 기자) 러시아의 국가경제의 중심에는 막대한 부존자원이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산업구조는 원유와 천연가스 중심의 교역구조에 집중돼 있다.

이 점은 러시아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인 동시에 고도성장을 가로막는 '양날의 칼'이었다. 상대적으로 제조업 발전이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푸틴 정권이 강한 러시아를 주창하며 철강ㆍ조선ㆍ해운 등 기관 산업을 강화하기 국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러시아의 원죄 '천연자원'

러시아의 원유 매장량은 600억 배럴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생산량은 800만 배럴로 세계 2위(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세계 전체 매장량의 20%인 1680조 큐빅피트가 러시아에 매장(매장ㆍ생산량 세계 1위)돼 있으며 유럽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25%를 공급하고 있다.

때문에 러시아는 원유 및 천연가스 자원 중심의 교역 및 경제활동이 이뤄졌다. 교역국 역시 독립국가연합(CIS)에 국한돼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유조선을 제외하고는 파이프라인 중심의 교통 수송시설 확충 정책이 지속돼 왔고, 항만시설 부족 및 해운업 낙후라는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선행산업인 해운업이 낙후되자 러시아 조선업 역시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해군 수요 급감으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다.

◆겨울잠에서 깨다

국가 중추 산업이 뒷걸음치자 참다못한 러시아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푸틴 정부는 지난 2006년 러시아 조선업 육성계획에 따라 상선 건조 비중을 확대하고, 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글로벌 조선사들과 건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30 조선업 발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에 따르면 러시아는 2009년까지 1단계에서는 기존 조선업의 유지, 2015년까지 2단계에서는 조선업 현대화ㆍ미래형 선박 건조, 2030년 3단계에는 모든 종류의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북극해 지역 에너지 개발 및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른 신조선 수요를 자국에서 건조하려고 추진 중이다.

해운업 역시 비 CSI국가 교역 비중이 늘면서 항만 시설 확충, 극동지역 중심의 선사 출연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선사로는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노보쉽(Novoship) 프리스코(PRISCO) 등 유조선 전문선사와 극동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일반화물선 등을 운영하고 있는 페스코(FESCO) 등이 있다.

자원개발에서 철강생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러시아 철강업 역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철강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개척지인 극동 시베리아지역의 철강원료 개발을 위한 관련 인프라 산업에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극동 시베리아 지역은 러시아 금속원료 매장량의 60%, 석탄의 80% 등을 보유해 개발 잠재력이 매우 크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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