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미 경제 더블딥 안 간다"..필요시 추가 조치 강구

2010-08-28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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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미 경제회복세가 예상보다 미약해지기는 했지만 반짝 회복 뒤 다시 침체하는 '더블딥'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또 경기 하강이 심화하고 디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면 채권매입을 통해 시중에 추가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 경제회복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둔화되고 있다"면서 "경기전망이 현저히 악화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연준은 비전통적인 조치를 통해 경기부양적 통화완화 정책을 추가로 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비전통적 조치는 전통적인 통화완화정책인 금리인하가 현재 제로금리 수준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권을 통한 국채, 모기지 증권 대량 매입 방식의 통화 직접공급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란 은행의 초과지불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 상향조정 등은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해 앞으로 연준의 추가 조치는 대규모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미 경기회복세가 최근 주택시장 침체, 고용동향 둔화 등 잇단 지표악화가 보여주듯 둔화되기는 했지만 침체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다시 뚜렷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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