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전 세계 주석 공급량이 부족한 반면 전자업계에서 주석 수요량이 늘어나면서 주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또한 WSJ는 주석 공급 부족현상이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일 중국 창강(長江) 유색금속거래시장에서 주석 현물 가격은 t당 15만5000위안(2673만원 가량)으로 올해 초보다 23%, 지난달보다 12% 올랐다. 반면 현물 구리 가격은 올초 이후 무려 4%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주석 가격은 똑같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LME에서 주석 현물가격은 이미 t당 2만 달러(2336만원 가량)를 넘어섰다. 이는 2008년 5월 이래 최고가 수준이다.
LME 주석 재고량도 올해 들어 총 47%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바클레이 캐피털은 지난 달 "올해 1~5월 전세계 최대 주석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주석 수출량이 전년도 동기대비 16% 줄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가 발표한 통계 수치에 따르면 주석 매장량이 점차 고갈되면서 6월달 인도네시아 주석 수출량은 동기 대비 7%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업 연구 모니터링 기관인 인더스트리 업데이트는 그동안 침체됐던 서양 국가 경기 수요가 점차 되살아나면서 전자산업이 활기를 띠어 주석 수요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 등 전자기기 무연(Pb-free)기술 발달도 주석 수요를 끌어내는데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최대 주석 생산업체인 중국의 윈난주석(Yunnan Tin Co.)의 주식은 지난달 무려 34%나 껑충 뛰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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