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궁전아파트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방배 쌍용 예가 아파트 전경. 이 아파트에는 쌍용건설이 개발한 두 개의 공법이 특허를 받을 정도로 당시 리모델링의 최첨단 공법이 적용됐다. |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 방배동 쌍용 예가는 국내 리모델링 아파트의 역사적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1978년 지어진 낡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방배 쌍용 예가에는 당시 리모델링에 관한 최첨단 공법이 적용됐다. 건물 내진 문제에 따른 엘리베이터 연장 문제를 해결하고(엘리베이터 지하연장공법·특허 05-91017), 이를 지하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기존 골조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지하 주차장을 새로 조성했다.
각 세대별 공간도 첨단 공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늘어난 면적은 기존 건물에 의존하지 않는 내진 구조체를 별도 시공한 후 기존 골조와 연결시켜 안정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사실상 기존 건물에 또 다른 건물을 덧붙여, 입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실 공간을 넓힌 셈이다.
또 기존 건물의 기둥도 가로 또는 세로로 90도 전환하는 신 공법(특허출원 06-제17872-7호)을 적용해, 최신 구조의 효율적인 내부 평면을 탄생시켰다.
아파트 외관은 입구를 중심으로 한 저층부는 고전 양식으로 바뀌었고, 중층부는 장식을 절제한 모던 양식으로, 상층부는 클래식한 몰딩 장식으로 마감하는 등 세련되게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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